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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꺼지는 미국 사립대, 기부금까지 손댄다

돈이 바닥난 미국 사립대들이 손대지 말아야 할 기부금까지 꺼내 쓰고 있습니다. 장학금과 연구를 위해 묶은 돈을 전기료와 급여 같은 운영비로 돌리는 겁니다.

2025년 제한기금에서 돈을 빌린 미국 사립대는 약 200곳으로, 2021년 131곳보다 늘었습니다. 기금의 7% 넘게 인출한 사립대 비율도 2016년 9.7%에서 2025년 19.3%로 거의 두 배가 됐습니다. 컨설팅업체 휴런은 10년 안에 440곳 넘는 대학이 문을 닫거나 합병될 위험이 있다고 전망합니다.

파산의 원인은 현금 부족만이 아닙니다. 학령인구 감소, 학위 가치에 대한 회의, 등록금과 부채 부담이 겹쳤고, 이사회는 폐교 결정을 미루며 마지막 돈으로 시간을 샀습니다. 오하이오 노터데임 칼리지는 2024년 폐교했습니다. 주 검찰은 이사와 임원 14명이 제한기금 200만 달러 이상을 부적절하게 썼다고 주장했고, 피고들은 책임 위반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반면 레이크이리 칼리지는 기부자 여덟 명의 동의를 얻어 59만4천 달러의 제한을 풀었습니다. 재정난이라도 절차를 지키는 것과 몰래 쓰는 것은 다릅니다. 생존을 명분으로 기부자의 뜻과 수탁 책임을 어기면 대학에 대한 신뢰까지 무너집니다.

한국에도 경고입니다. 학령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지방 사립대가 재정난을 숨기고 적립금이나 목적기금을 운영비로 돌린다면 충격은 학생과 교직원, 지역사회에 돌아옵니다. 구조조정을 늦추는 임시변통보다 이사회 책임, 재정 공개, 기부금 용도 보호, 질서 있는 통폐합 기준을 먼저 세워야 합니다.

나우앤넥스트였습니다.

English Summary

U.S. private colleges are increasingly drawing on donor-restricted endowments to cover everyday operating costs as enrollment falls and expenses rise. Nearly 200 private colleges borrowed from restricted funds in 2025, up from 131 in 2021, while the share withdrawing more than 7% of endowments nearly doubled to 19.3%. The cases of Notre Dame College and Lake Erie College show why donor consent, fiduciary oversight and transparent restructuring matter. The trend is also a warning for financially pressured regional private colleges in Korea.

출처

The Wall Street Journal, “The Struggling Colleges Raiding Their Endowments to Pay the Bills,” Douglas Belkin, Aug. 2, 2026, https://www.wsj.com/us-news/education/colleges-restricted-endowments-financial-trouble-247c7d3c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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