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문자, 또 다른 감춤인가

파우치가 임신부 백신 위험을 알고도 숨긴 것일까요? 공화당의 두 상원의원이 파우치의 정부 지급 휴대전화에서 나온 첫 문자 묶음을 공개했습니다. 미 보건복지부가 넘긴 전화에는 문자 3만4천 건 이상과 음성메시지 522건이 있지만, 이번 공개분은 열두 건도 되지 않습니다.
2021년 1월 파우치는 당시 보건 당국자 두 명과 임신부 접종을 논의하며 2차 접종 뒤 발열과 강한 면역반응이 임신 1기 유산과 “이론적으로 연관될 수 있다”고 썼습니다. 그러나 그는 동시에 임신 중 코로나의 중증 위험과 접종 임신부 1만 명 이상에서 안전 신호가 없다는 점도 적었습니다. 당시 연방 지침도 데이터 부족을 밝히고 의료진과 개인의 판단에 맡겼습니다. 이후 축적된 자료에서도 유산 위험 증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공개된 문자만으로 백신이 유산을 일으켰거나 파우치가 그 사실을 은폐했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더구나 이번 공개는 전체 기록 중 극히 일부이고, 존슨 측도 삭제 여부를 판단하기 이르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공중보건 수뇌부가 내부에서 따진 불확실성을 시민에게 어떤 언어로 설명했는지는 별도의 검증 대상입니다. 과학은 결론뿐 아니라 근거와 반론, 판단이 바뀐 과정까지 공개할 때 신뢰를 얻습니다.
한국도 다음 감염병 위기에서 “전문가를 믿으라”는 말로 토론을 끝내선 안 됩니다. 정부는 위험 가설과 데이터 한계, 정책 변경 근거를 함께 공개하고 국회는 기록 전체를 검증해야 합니다. 은폐를 미리 단정하는 것도, 권위를 앞세워 의심을 막는 것도 과학이 아닙니다. 책임 있는 투명성이 방역 신뢰를 지킵니다.
나우앤넥스트였습니다.
English Summary
The first release from Anthony Fauci's government phone contains fewer than a dozen texts out of more than 34,000. In one January 2021 exchange, Fauci raised a theoretical first-trimester miscarriage concern but also cited the danger of Covid during pregnancy and the absence of a safety signal among more than 10,000 vaccinated pregnant women.
The texts do not prove that Fauci concealed a known vaccine risk. The open questions are whether the full record matches public statements and how officials communicated uncertainty. Later evidence did not show an increased miscarriage risk.
출처
Sabrina Siddiqui, “GOP Senators Release Fauci Texts Discussing Covid Vaccine Risk to Pregnant Women,” The Wall Street Journal, updated August 10, 2026. https://www.wsj.com/politics/policy/gop-senators-release-fauci-texts-discussing-covid-vaccine-risk-to-pregnant-women-ec4eaa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