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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안의 오래된 골목에서 새로운 통역을 생각하다

저녁의 호이안 투본강 위를 지나가는 등불배와 강변 풍경

7월 22일, 베트남 호이안에 다시 왔다.

호이안은 이미 몇 차례 찾은 곳이다. 그런데도 이곳에 들어서면 마음이 조금 느려진다. 노란 벽과 오래된 지붕, 좁은 골목과 강 위의 배, 해가 지면 하나둘 켜지는 등불이 익숙하면서도 매번 새롭게 다가온다. 언제 와도 기분이 좋은 곳이다.

호이안은 15세기부터 19세기까지 번성했던 동남아시아 무역항의 모습을 잘 간직한 세계문화유산이다. 전통적인 목조 건물과 옛 거리의 구조가 남아 있고, 오래된 집과 상점은 지금도 사람들의 생활 공간으로 이어지고 있다. 규모만 보면 크지 않은 도시지만, 그 안에는 베트남의 오래된 건축과 삶의 방식이 촘촘히 겹쳐 있다.

아침 햇살 아래 호이안 구시가지 골목에 선 필자
아침 햇살 아래 호이안 구시가지 골목에 선 필자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이유도 바로 그 살아 있는 분위기 때문일 것이다. 이곳은 유적을 멀리서 바라보는 박물관 같은 도시가 아니다. 주민이 장사를 하고, 자전거가 골목을 지나고, 관광객이 강가에서 배를 타며, 서로 다른 언어가 한 공간에서 뒤섞이는 곳이다.

그래서 나는 호이안에 올 때마다 관광과 주민의 관계를 생각하게 된다. 관광객에게 호이안은 잠시 머무는 아름다운 여행지다. 그러나 주민에게는 매일 문을 열고 닫으며 살아가는 생활의 장소다. 관광이 도시를 살리는 힘이 되기도 하지만, 주민의 일상이 관광의 배경으로만 남아서는 안 된다. 방문객이 이 도시의 역사와 생활을 조금 더 깊이 이해할 때 관광과 삶은 더 좋은 관계를 만들 수 있다.

호이안은 강과 바다가 가까운 도시이기도 하다. 물은 이 도시의 풍경과 생업을 만들었지만 때로는 큰 위협이 된다. 지난해 기록적인 홍수 때는 호이안 시장 일대의 물이 지붕 가까이까지 차올랐다는 기록도 남았다. 오래된 목조 건물과 강변의 생활 공간이 물 앞에서 얼마나 취약한지 보여 준 사건이었다.

그런 일을 겪고도 사람들은 다시 거리를 청소하고 가게 문을 열었다. 오늘 강 위에는 다시 배가 오가고, 골목에는 주민과 여행객이 함께 걷는다. 호이안의 의미는 오래된 건물을 보존하는 데만 있지 않다. 물이 빠진 뒤 다시 일상을 세우는 사람들의 힘까지 함께 보아야 한다.

호이안의 전통적 목조 공간에서 현지 공예품과 함께 선 필자
호이안의 전통적 목조 공간에서 현지 공예품과 함께 선 필자

이번 방문에서 나는 또 하나의 생각을 구체화하고 있다. 관광 가이드를 위한 Live Talk라는 앱이다. 가이드가 한 언어로 설명하면 방문객이 자신이 선택한 언어로 거의 동시에 통역을 들을 수 있도록 하는 도구다.

관광 현장에서 가이드는 도시와 방문객을 처음 연결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한 명의 가이드가 여러 언어를 모두 능숙하게 구사하기는 어렵다. 언어가 달라지면 설명은 짧아지고, 도시가 가진 역사와 사람들의 이야기도 일부만 전달되기 쉽다. Live Talk가 제대로 만들어진다면 가이드는 자신의 언어로 충분히 설명하고, 방문객은 익숙한 언어로 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만들고 싶은 것은 단순한 번역 기능이 아니다. 관광객이 호이안을 사진 속 배경으로만 소비하지 않고, 이곳에 사는 사람과 전통, 홍수와 회복의 이야기까지 조금 더 가까이 이해하도록 돕는 소통의 도구다. 기술이 사람 사이의 거리를 줄일 수 있다면, 오래된 도시를 만나는 방식도 달라질 수 있다.

오래된 골목을 걸으며 새로운 통역을 생각한다. 과거의 건축과 오늘의 삶, 주민과 방문객, 한 언어와 다른 언어 사이를 어떻게 이어 줄 것인가. 호이안은 내게 그 질문을 계속 던지는 곳이다.

그래서 나는 아마 이곳을 다시 찾게 될 것이다. 언제 와도 기분이 좋고, 올 때마다 새로운 일을 생각하게 되는 도시이기 때문이다.

English Summary

On July 22, I returned to Hoi An, a place I have visited several times and always find welcoming. Its old streets, wooden buildings, river and evening lanterns preserve the character of a historic trading port. What interests me most, however, is that Hoi An remains a living town where residents and visitors share the same space. Tourism can help sustain the city, but residents’ daily lives should not become mere scenery.

Last year’s record flooding revealed the vulnerability of historic buildings and riverside life, as well as the resilience of people who reopened their shops afterward. This visit helped me clarify Live Talk, an app that would let guides speak in one language while visitors hear near-simultaneous interpretation in a language they choose. The aim is not only translation, but deeper understanding of the people, traditions, flooding and recovery behind Hoi An’s beauty.

Tóm tắt tiếng Việt

Ngày 22 tháng 7, tôi trở lại Hội An, nơi tôi đã ghé thăm nhiều lần và lúc nào cũng mang lại cho tôi cảm giác dễ chịu. Những con phố cổ, các ngôi nhà gỗ, dòng sông và ánh đèn lồng khi chiều xuống vẫn lưu giữ dáng vẻ của một thương cảng xưa. Nhưng điều khiến tôi quan tâm hơn cả là Hội An vẫn là một đô thị sống, nơi cư dân và du khách cùng chia sẻ một không gian.

Du lịch có thể góp phần duy trì sức sống của thành phố, nhưng đời sống hằng ngày của người dân không nên chỉ trở thành phông nền cho khách tham quan. Trong chuyến đi này, tôi tiếp tục cụ thể hóa ý tưởng về Live Talk, một ứng dụng giúp hướng dẫn viên nói bằng một ngôn ngữ và du khách nghe bản phiên dịch gần như đồng thời bằng ngôn ngữ họ lựa chọn. Mục tiêu không chỉ là dịch thuật mà còn là giúp du khách hiểu gần hơn về con người, truyền thống, lũ lụt và sự hồi phục phía sau cảnh đẹp của Hội 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