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태양광이 들어와도, 쿠바의 불은 왜 꺼지나

쿠바는 지금 기름도, 전기도 부족합니다. 베네수엘라산 원유 수입과 국내 생산이 줄고 노후 발전소와 송전망까지 흔들리면서, 올해만 전국 단위 정전이 최소 여섯 차례 발생했습니다. 송전 과정에서 사라지는 전력도 약 16%입니다.
그 빈틈을 중국산 태양광이 메우고 있습니다. 지난 2년간 중형 태양광 단지 41곳과 소형 18곳이 들어섰고, 새 설비의 최대 출력은 약 1천 메가와트로 기존의 거의 다섯 배입니다. 쿠바 정부는 태양광이 전력 수요의 약 10%를 담당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이 2025년 쿠바에 보낸 태양광 장비는 1억1천7백만 달러어치로, 2023년 3백만 달러에서 급증했습니다. 320메가와트 규모의 패널은 기증 형태였고 배터리 공급도 늘었습니다. 그러나 저장 장치가 부족해 설치 용량의 일부만 쓰고, 주민들은 여전히 거의 매일 정전을 겪습니다.
미국의 대쿠바 에너지 압박이 위기를 악화시킨 것은 사실이지만, 기사는 쿠바 전력망이 그 이전부터 수입 의존과 노후 인프라, 정부 재정난으로 취약했다고 지적합니다. 태양광은 급한 불을 줄일 수 있어도 부실한 재정과 낡은 전력망을 고치지는 못합니다. 중국에는 장비 수출을 넘어 카리브해에서 호감과 영향력을 넓힐 기회이기도 합니다.
한국에 주는 함의도 분명합니다. 에너지 안보는 발전원 하나를 늘리는 문제가 아닙니다. 연료와 장비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저장 설비와 전력망에 함께 투자하며, 장기 투자를 감당할 재정 건전성까지 갖춰야 합니다. 위기는 빈틈을 만들고, 그 빈틈은 곧 다른 나라의 전략적 지렛대가 될 수 있습니다.
나우앤넥스트였습니다.
English Summary
Cuba has rapidly expanded solar power with Chinese equipment as oil shortages, falling domestic production and aging plants deepen its energy crisis. New solar capacity has grown nearly fivefold and now supplies about 10% of demand, but weak transmission lines, heavy losses and too little battery storage mean blackouts continue.
Solar can ease Cuba's immediate shortage without repairing its fiscal and grid weaknesses, while giving China a wider strategic foothold in the Caribbean. For Korea, the lesson is to diversify energy supply chains and invest in storage, grids and fiscal capacity together rather than treating new generation alone as energy security.
출처
The Wall Street Journal — “Cuba Is Low on Oil. Now, It’s Counting on Solar, With China’s Help.” Ashley Cai, Aug. 8, 2026. https://www.wsj.com/world/china/cuba-china-solar-power-da5b3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