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학교에서 퇴직한 뒤, 나는 조용한 여생을 생각하고 있었다.
해야 할 일을 어느 정도 마쳤고, 이제는 조금 천천히 읽고, 쓰고, 산책하며 살아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세상과의 교신도 조금 줄이고, 마음속에 남은 이야기들을 천천히 정리하면 충분하다고 여겼다.
그런데 인공지능이 등장했다.
처음에는 새로운 도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곧 그것이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삶의 리듬 자체를 다시 바꾸는 힘이라는 것을 느꼈다. 머릿속에 스쳐 지나가던 생각이 글이 되고, 글이 영상이 되고, 영상이 이미지와 음악, 자막과 블로그 글로 이어졌다. 예전 같으면 흩어지고 말았을 구상이 이제는 구조가 되고, 프로젝트가 되고, 때로는 작은 비즈니스 모델로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나는 퇴직 이후 조용한 여생을 시작하려 했지만, AI는 내게 제2, 제3의 활력을 열어주었다.
이 블로그는 그 활력의 기록이다.
여기에는 Now&Next, 다낭 K-Talk Lab, 시네마북, 글쓰기 엔지니어링, AI 운영체계, 그리고 120세 시대의 삶에 대한 생각들이 함께 올라올 것이다. 얼핏 보면 서로 다른 프로젝트처럼 보이지만, 나에게는 하나의 흐름이다.
생각이 떠오른다. 그 생각을 글로 정리한다. 글은 영상 대본이 된다. 영상은 이미지와 음성, 자막과 썸네일을 만난다. 그 결과물은 유튜브와 블로그, 강의와 책, 때로는 작은 사업 모델로 이어진다.
나는 이 과정을 “작은 미디어 허브”라고 부르고 싶다.
과거에는 미디어가 되려면 방송국, 출판사, 신문사, 제작사가 필요했다. 이제는 한 사람도 미디어가 될 수 있다. 물론 혼자 모든 일을 한다는 뜻은 아니다. 오히려 반대다. 인간은 방향과 판단을 맡고, AI는 초안을 만들고, 로컬 워커는 반복 작업을 처리하고, 블로그와 유튜브는 결과물을 쌓아간다.
이제 개인은 단순한 소비자가 아니라, 생각을 외부 세계와 교신하는 작은 송신자가 될 수 있다.
내가 이 시대에 살게 된 것을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생각이 멈추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오랜 경험과 새로운 도구가 만날 때, 전혀 다른 방식의 창작과 실험이 가능해진다.
이 블로그는 완성된 결과만 전시하는 공간이 아니다. 생각이 구조가 되고, 구조가 프로젝트가 되고, 프로젝트가 다시 글과 영상으로 바뀌는 과정을 남기는 작업실이다.
조용한 여생을 꿈꾸던 한 퇴직 교수가, AI 덕분에 다시 작은 미디어 허브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 출발을 이곳에 기록한다.
English Summary
This blog is a small personal media hub created after retirement, documenting how AI has opened a new stage of writing, video production, image creation, education, and workflow automation.